뇌출혈 뇌종양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약 넉달전에 글을 썼던것 같습니다.

뇌출혈로 어머니께서 쓰러지신 후 현재는 재활병원에서 재활을 받고 계시는데,
비슷한 운동을 석달 넘게 하시다 보니 여러모로 힘들어 하시네요.
우울증도 비슷하게 오신 것 같구요…
그래도 여러모로 좋아지셔서 현재 지팡이 집고 걷기는 하시는데
아직 편마비로 한쪽손은 사용 못하시는 상태입니다.
점차 완전히 나아지셨으면 좋겠는데 어느정도는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도 제 주변도 겪어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뇌졸중 관련해서 초기 발견하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 가야 하는 걸 꼭 숙지하셨으면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CT를 찍었을 때 조그마한 출혈이 발견되었었는데 이게 아마 흔히 말하는 ‘미니뇌졸중’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 알아 초기 발견해서 치료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네요.

미니뇌졸중 증상은 일시적인 마비, 발음장애, 극심한 두통, 시야 장애가 있습니다.
보통 발음이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한쪽 얼굴이 일그러지는 현상,
또 시야의 일부분이 검게 변해서 안 보이는 현상, 일시적으로 마비되어서 손에 있는 걸 떨어뜨리는 현상 등이 있습니다.
혈압이 높거나 고지혈증인데 이런 현상이 약간이라도 보였다면 날 잡아서 차타고 병원가실생각마시고
119 불러서 뇌졸중 증상같다고 응급실 보내달라고 하시고 즉시 가세요.
혹시 아무것도 아닌데 민폐라고 생각하시다가 나중에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60대이신데 병원에 보면 당연히 높은 나이대도 많으시지만 50대 40대 2~30대도 있어서
각자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건강검진에 MRI, MRA 추가할 수 있으면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친인척중에 뇌 관련 병으로 치료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꼭 해보세요. 가족력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해봤는데 뇌종양이랍니다.
추적관찰이 필요한 양성이긴 한데 참 인생 노잼인 것 같습니다.

익명의 힘을 빌려 한번 또 써봤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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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구몬에 맞지않은 우울한 주제라 언제든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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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구몬에 맞는 주제라는게 있나요?
이런 마음까지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알구몬도 좋습니다~
익명이라도 용기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도 작성자분도 많이 힘드셨을텐데
하루 빨리 더 좋은 모습으로 회복하셔서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p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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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제일 중요하긴 하지요
특히 요즘처럼 날 추워질 때 더더욱 심혈관계 조심해야합니다
쾌차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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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신분들 이상하게. 병원 잘안갈려 하시네요 더큰돈 드는데…

맞지않는게 어디있나요
이러한 이야기도 있어야 다시한번 병원 건강검진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거죠
어머님의 퀘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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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몸이 아프면 시간이 갈 수록 마음의 병도 함께 온다는게 더 힘들게 하는거 같습니다
말이 쉽운거지만 긍정적인 생각 많이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알구몬이 특정 목적성을 띈 사이트긴 하지만 여긴 자유포럼입니다
글이 그냥 푸념만 하는 내용도 아니고 경험을 통해 알게된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큰거 같은데 뭐가 문제인거죠?
운영스텝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첫 댓글부터 삭제를 하니마니…
제 입장에선 다소 삭막하게 느껴지네요

글 작성자 본인이세요. 너무 우울한 것 같으면 삭제하시겠다는 말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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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네요 작성자 본인이 달아두신 댓글인걸 몰랐습니다
어쩐지 첫댓글부터 그런 내용이 올라와있길래 이상하다 싶었네요
아침부터 괜히 흥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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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작성자분도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우연찮게 글 보고 댓글 남깁니다

작년 뇌mra를 심심해서 검진항목에 넣고 해봤는데 뇌동맥류라는 질병이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대학병원에 다니면서
혈압약 먹고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거의 안먹으면서 (1주일에 맥주 한병 혹은 소주 반병) 지내고 있습니다

글쓴이님 말씀이 구구절절 이해가 됩니다

다음주 또 뇌mra받는데 많은 분들도 꼭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글쓴이님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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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여기는 하나의 작은 커뮤니티이지만 진심으로 유감입니다.
가족력이라는게 참 무섭죠.
그래도 대단한 참치님께서는 젊은 나이에 발견된 것이니,
그점을 위로로 삼아 건강관리에 더 신경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힘내시고, 어려운 이야기지만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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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쾌유를 빕니다… 누군지 알수없는 당신이지만 생각날때마다 건강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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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버지가 뇌졸중이 가볍게 와서 한동안 걷는 것도 힘들어했는데

가족력 무섭더라고요… 저도 아직 검진은 받은 적 없는데 아마 받으면 고혈압이랑 이것저것 나올 거 같습니다. 아버지도 고혈압이 원래 있으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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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뻘글도 쓰는데 중요한 글을 못쓰게 할 수 없지요. 오히려 요즘같은 세상에 어디 터놓을 곳도 적은데 오히려 잘 하셨어요. 나이드신 분들 항상 아프고 너무 슬픕니다. 그게 가족이라면 더더욱이요… 노인가족을 구성원으로 가진 분들 중 전부 정말 다 너무 건강하게 살다가셨다 이런 분들도 사실 많이 없어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이 글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들을 모두 조금씩만 따뜻해지면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거에요…
저는 외할머니도 할아버지도 병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셔서… 또 미래에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은 어찌될지 걱정이고 또 생각만 해도 마음이아픕니다…
글을보니 혹시나도?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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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이겨내시길 빌겠습니다!

저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콩팥에 계란만한 종양을 30살 넘어서 발견했습니다. 현재 더 안커지고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고, 작성자분도 별일 없을겁니다!

부디 쾌유를 빕니다…
지금 이 노잼 지나가면 반드시 유잼 투성이인 인생이 되실 겁니다. :slight_s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