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어머니께서 쓰러지신 후 현재는 재활병원에서 재활을 받고 계시는데,
비슷한 운동을 석달 넘게 하시다 보니 여러모로 힘들어 하시네요.
우울증도 비슷하게 오신 것 같구요…
그래도 여러모로 좋아지셔서 현재 지팡이 집고 걷기는 하시는데
아직 편마비로 한쪽손은 사용 못하시는 상태입니다.
점차 완전히 나아지셨으면 좋겠는데 어느정도는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도 제 주변도 겪어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뇌졸중 관련해서 초기 발견하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 가야 하는 걸 꼭 숙지하셨으면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CT를 찍었을 때 조그마한 출혈이 발견되었었는데 이게 아마 흔히 말하는 ‘미니뇌졸중’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 알아 초기 발견해서 치료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네요.
미니뇌졸중 증상은 일시적인 마비, 발음장애, 극심한 두통, 시야 장애가 있습니다.
보통 발음이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한쪽 얼굴이 일그러지는 현상,
또 시야의 일부분이 검게 변해서 안 보이는 현상, 일시적으로 마비되어서 손에 있는 걸 떨어뜨리는 현상 등이 있습니다.
혈압이 높거나 고지혈증인데 이런 현상이 약간이라도 보였다면 날 잡아서 차타고 병원가실생각마시고
119 불러서 뇌졸중 증상같다고 응급실 보내달라고 하시고 즉시 가세요.
혹시 아무것도 아닌데 민폐라고 생각하시다가 나중에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60대이신데 병원에 보면 당연히 높은 나이대도 많으시지만 50대 40대 2~30대도 있어서
각자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건강검진에 MRI, MRA 추가할 수 있으면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친인척중에 뇌 관련 병으로 치료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꼭 해보세요. 가족력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해봤는데 뇌종양이랍니다.
추적관찰이 필요한 양성이긴 한데 참 인생 노잼인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몸이 아프면 시간이 갈 수록 마음의 병도 함께 온다는게 더 힘들게 하는거 같습니다
말이 쉽운거지만 긍정적인 생각 많이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알구몬이 특정 목적성을 띈 사이트긴 하지만 여긴 자유포럼입니다
글이 그냥 푸념만 하는 내용도 아니고 경험을 통해 알게된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큰거 같은데 뭐가 문제인거죠?
운영스텝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첫 댓글부터 삭제를 하니마니…
제 입장에선 다소 삭막하게 느껴지네요
아이고, 여기는 하나의 작은 커뮤니티이지만 진심으로 유감입니다.
가족력이라는게 참 무섭죠.
그래도 대단한 참치님께서는 젊은 나이에 발견된 것이니,
그점을 위로로 삼아 건강관리에 더 신경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힘내시고, 어려운 이야기지만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저처럼 뻘글도 쓰는데 중요한 글을 못쓰게 할 수 없지요. 오히려 요즘같은 세상에 어디 터놓을 곳도 적은데 오히려 잘 하셨어요. 나이드신 분들 항상 아프고 너무 슬픕니다. 그게 가족이라면 더더욱이요… 노인가족을 구성원으로 가진 분들 중 전부 정말 다 너무 건강하게 살다가셨다 이런 분들도 사실 많이 없어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이 글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들을 모두 조금씩만 따뜻해지면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거에요…
저는 외할머니도 할아버지도 병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셔서… 또 미래에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은 어찌될지 걱정이고 또 생각만 해도 마음이아픕니다…
글을보니 혹시나도?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