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스2 노스포 후기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샘레이미 감독
    이 영화는 공포영화 이블데드로 유명한 샘레이미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 곳곳에 감독 특유의 B급 연출이 빛을 발합니다.
    이 부분이 호불호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2. 호러 영화
    감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호러 영화로 나온다고 했습니다.
    물론 완전한 호러 영화는 아니지만, 호러적인 연출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12세 관람가 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3. 멀티버스
    어찌 보면 앞으로의 페이즈를 이끌어갈 중요한 키워드인
    멀티버스라는 키워드를 제목에 붙여서 나온 영화입니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으로 시작된 멀티버스 요소를 아주 잘 사용하고
    반가운 얼굴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임팩트가 크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4. 낫(Not) 가족 영화
    가정의 달 5월의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맞아서 가족과 볼 영화를 찾으신다면
    다른 영화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2번 요소 때문인데요…
    성인인 제가 봐도 섬뜩할만한 표현들이 간간히 보여서
    자녀들과 보실 계획이라면 조금은 미뤄두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5. 마블
    그래도 역시 마블 답게 차곡차곡 한발 한발 쌓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 대서사시를 어떻게 완성시킬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6. 작위적인 스토리
    하지만, 작위적인 스토리의 전개는 아쉬웠습니다.
    돌발적으로 일어난 어떤 일에 대해서, 해결하기 위해 영웅이 고군분투 합니다.
    고군분투 하던 중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선택은 다음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물고 물어지는 스토리의 전개가 약간은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7. 그리고 PC(정치적 올바름)
    이건 글쎄요… 왜 그랬을까요? 굳이 이 요소를 넣어야 하나요? 라는 물음에 봉착합니다.
    LGBTQ 캐릭터인데요… 흠… 앞으로 디즈니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과연 맞는지 의문입니다.

그래도 휴일에 잘 보고 왔습니다.
아이랑 보신다면 다른 영화
친구랑 보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4개의 좋아요

중고등학생~대학생 시절 나의 10대~20대를 함께해준 마블 영화들도 이제는 끝물이구나…
싶은 오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어느덧 유부남이 된 제게 인생이 그렇게 쉽지많은 않다는 것을 결혼하면서, 부동산 등기치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싸우면서 느끼게 해주었듯이 이제 뇌를 빼놓고 보아도 재밌었던 마블 영화들 조차 ‘어서와 디즈니+에서 관련작들 감상 다 하고왔지?? 안했으면 ㅋㅋㅋㅋㅋㅋ 알아서 이해하라고~’ 같은 불친절함과 어려움을 느껴야 한다니… 조금 서글펐습니다.

그럼에도 적당히 그로테스크하고 잔인하고 복잡했던 스토리가 싫지만은 않았어요.

그냥 우리네 인생사에도 단계가 있듯이 마블 영화들도 청년에서 장년이 되는느낌이라 해야될지…
조악한 표현력이라 더 맛깔나게 묘사를 못하겠네요…

그냥 LGBTQ만 좀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억지로 삽입하니까 몰입도가 너무 떨어지더라고요…

멀티버스를 넘나들며 대혼돈스러운 사건이 일어날거라 기대했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던거 같아요. 문어랑 으쌰으쌰하는 부분이나 공성전같은거 줄이고 멀티버스 캐릭터 분량이나 좀 늘리지…

7은 뭐, 해당 캐릭터가 원작에서도 LGBTQ 속성 캐릭터라고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slight_smile:

저는 스토리나 개연성이 조금 아쉬웠던 것 빼면 나쁘진 않았어요. 오히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완다비전이 시청 필수인 점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간 MCU 영화들이 쌓여가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지긴 했지만 영화 시리즈만 보면 문제 없었는데, 이번 작부터 그게 깨졌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