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양놈…아니 서양인들 기준이라 폭이 좀 좁네요. 다행히 다리가 바깥쪽으로도 더 벌어져서 압박감이 크지는 않습니다. 코받침 3종과 코받침 없는 뭐시기까지 주는데, 역시나 서양인 기준이라 뭔가 맘에 드는 핏은 안 나옵니다. 그리고 다리의 꺽임 위치가 너무 멀어서 그거에 맞췄더니 안경이 코끝에 가있네요. 앉아서 모니터를 보듯 정면을 보고 사용하기에는 영 좋지 않습니다. 대신 적당히 뒤로 기대거나 누워서 쓴다면 그냥저냥 나쁘지 않습미다. 전 어차피 누워서 쓸 생각으로 구매했던 거라 다행이네요.
시도 조절은 -5.0D까지 된다고 적혀있는데, -2.75/-3.5라 추가 도수 렌즈가 없어도 잘 보입니다. 다만, 난시가 좀 심한 편이라 선명함에 아쉬움이 있어서 방금 막 렌즈도 주문했네요. (배송비까지 16만원…하…)
해상도도 1080p라서 아쉽지 않을까 했는데, 자글한 느낌같은 건 없고 꽤 보기 좋습니다. 밝기도 상당하고요. 하지만 135인치 대화면!(물론 3M 거리에서 ㅋ) 이런 말장난은 역시나였고요. 제 앞에 있는 32인치 모니터보다도 작게 보입니다. 깊이 80cm 책상에서 27인치 모니터 정도의 크기와 비슷할 듯합니다. 뭐 이정도 크기니까 1080p라도 보기 괜찮은 거겠지만요.
누워서 게임하려고 프로젝터를 천장에 쏘게 세팅해놨지만, 30분만 지나도 허리와 목이 아프고 또 시력 때문에 안경도 끼고 봐야하다보니 불편한 게 너무 많았습니다. 차라리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포터블 모니터+태블릿 거치대 같은 조합으로 써야하나 고민하던 와중에 이거다 싶어서 바로 샀네요. 그냥 안경 정도의 크기라 번거롭게 자리 차지하는 스탠드 같은 것도 필요없고, 대충 USB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화면은 물론이고 오디오까지 해결되니 진짜 편합니다. 소리도 꽤 괜찮네요. 포터블 모니터 내장 스피커의 칭얼거리는 소리에 비하면 그저 선녀입니다. 뭐 쓰다보면 또 다른 단점들도 보이겠지만, 일단 첫인상은 꽤 맘에 듭니다. 물론, 그래도 정가 주고 살만한 물건은 아닐…
멍청비용에다 추가 렌즈까지 구매하면서 최종 비용은 정확하게 딱 두 배로 불어났지만, 대신 그만큼 잘 쓰면 되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