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방구석에서 큰 화면으로 무언가를 보고 싶어졌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볼 수 있게 프리스타일 프로젝터를 머리맡에 셋팅해 놨지만, 누워서 오래 보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더라고요.
암튼, 그래서 써보고 아니다 싶어도 최소한의 삽질 비용으로 땜빵할 수 있게 가성비 프로젝터를 사서 맛이나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알리에서 샤오신 100을 백딸라 정도에 주워왔…는데 불량을 뽑았는지 주변부 화질 저하가 무슨 천 원짜리 장난감 렌즈 수준이라(+색감도 칙칙하니 좀 심각했읍니다.) 바로 반품. 아무리 입문용이라도 제대로 된 걸 사야겠다 싶어 샤오신 100보다 3배 정도 비싼 시네빔 PF610P를 질렀습니다. 때마침 할인이 딱 떠가지고…
일단 맛만 보자는 생각이었기에 언제든 철거(?)하기 좋은 형태인 족자형 스크린을 사서 창문 앞에 매달아 놨었습니다만, 이것도 조만간 제대로 된 롤스크린 크-다란 거 사다 달아줘야겠어요. 지금은 간신히 70인치 정도 나오는데 100, 120인치씩 되면 얼마나 더 만족스러울지 벌써부터 기대됨미다.
알구몬 쓰레드에 제가 단점 몇가지 적어놨었는데, 거기에 추가로 소음이 째끔 납니다. 팬소음은 조용한데 그거 말고 DMD가 빠르게 진동하면서 나는(추측) 소리는 살짝 거슬리더라고요. 무음모드를 활성화하면 조용해지는데 대신 해상도가 1080p로…
야간에 (조용한 환경에서) 음량 작게 쓰실 거라면 좀 그럴거 같아요. 뭐 블투 헤드폰 물리면 그만이긴 하지만요.
근데 이 가격에 이 성능이면 그냥 지르셔도 후회는 없으실겁니다.
프리스타일도 덩치 생각하면 기특하죠. 밝기가 좀 아쉬워도 화질은 제법 괜찮았어요. 그치만 4K 앞에선…ㅎ
이게 원랜 호매틱스 뭐시기라고 크롬캐스트 같은 걸 같이 주는데, 쿠팡발은 아무래도 특가라 그런지 이벤트는 싹 다 빠졌더라고요. 뷰소닉 내장 앱이 시원찮고 되는 게 없다보니 크롬캐스트 4K 같은 것도 하나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벌브 시절엔 수명이 짧아서 갈아줘야 했었는데 요즘은 광원이 LED, 레이저로 바뀌면서 수명도 3만 시간 정도로 꽤 많이 늘었습니다. 물론, 최대 밝기로 쓰면 표기 수명보단 줄어들겠지만요. 쨌든, 절반인 1.5만 시간으로 잡아도 하루 4시간씩 썼을 때 10년 이상이라 수명 걱정은 안 해도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