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 충전이 되지 않는다고 작성했는데, PD 충전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대략 3일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이런 장문 후기를, 그것도 사용한지 며칠 안 돼서 남기는 일은 잘 없는 편인데..
구매 전에 찾아봤던 후기들 중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실사를 해야 알게 되는 부분들이 좀 많아서 글을 남겨봅니다.
구매 계기 및 사용 목적
게임은 잘 안 하는 편이고, 유튜브를 보거나 전자책을 읽거나 합니다.
기존 사용 태블릿은 Lenovo XiaoxinPad pro 12.7 2023 입니다.
6인치 이북리더기가 있긴 한데,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불만족이었고,
12.7은 전자책을 양면으로 보는 용도로는 좋긴 한데, 들고 보기엔 너무 크고 무거워서 불만족이었습니다. 얘는 딱 거치대에 굳건하게 꽂혀있을 때 빛을 발하고, 거치대 홀더에서 뺐다 꼈다 하면 무겁기도 하고 탈착이 귀찮아서 사용성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전자책을 단면으로 볼만한, 들고 보는 8인치 전후 사이즈의 태블릿을 하나 더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택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Y700 시리즈
용도에 비해 너무 비싸서 제외했습니다. - iplay 70 차세대기
기다려봤는데, iplay 70 mini pro는 스피커가 다시 모노로 너프되는 문제가 있었고, mini ultra는 용도에 비해 비싸서 제외했습니다. - iplay 60 mini turbo
스냅드래곤 6 gen 1 이 달린 모델. 대신 LTE 모뎀이 없습니다.
작년말, 올해초에 풀린 역대가가 13만원 초반? 이었던 것으로 기억. - iplay 60 mini pro
G99에 LTE가 달린 모델. 눈팅하던 차에, 직구 13만원 초반 핫딜이 나왔습니다.
뮤패드 k8는 이래저래 말이 좀 많아서 제외했습니다.
결국 60 mini turbo를 좀 더 기다려보느냐, 아니면 60 mini pro를 구매하느냐 양자택일.
터보는 어째 더 기다려 봐야 핫딜이 안 뜰 것 같아 그냥 iplay 60 mini pro 를 구입했고..
얼마 되지 않아 iplay 60 mini pro 2.0 이 출시되더군요. 90hz와 450니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사용 후 겪은 이슈들
아무튼 간에 받고 나서 이래저래 사용해봤고, 느낀 점이 좀 많았습니다.
참고로 LTE 유심은 사용 안해봤습니다.
커스텀 폰트 적용 수단 없음
중요한 건 아니긴 한데, 안 되더라구요. 오닉스나 miui 는 되길래 자체 OS인 올도큐브도 혹시 되나 했는데..
배터리 충전 제한 없음
샤오신패드 프로 12.7 2023에는 60% 까지만 충전하는 배터리 보호 기능이 있습니다.
iplay 60 mini pro는 없더라구요. 아쉽습니다.
PD 충전..? 내용 수정
PD 충전이 안 된다는 글을 적었는데요, 다음날 다시 확인해보니 케이블 문제가 맞았습니다.
다른 C to C 케이블로 충전했더니 PD 충전이 잘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전에 작성한 내용
iplay 60 mini pro는 판매자가 기재한 스펙상으로 18W PD 충전이 지원됩니다.
그런데 정작 받아본 기기 뒷판에는 input 5v 2a, 동봉된 어댑터도 5v 2a입니다.마침 PD 충전기들도 있고, PD 보조배터리들도 있고, PD 여부를 알 수 있는 케이블도 있어서,
전력과 PD 여부가 표시되는 디스플레이가 달린 케이블로 iplay 60 mini pro 에 충전해봤는데, 어라? 이거저거 바꿔봐도 PD 충전도 안되고 전력도 5v 2a 10W 만 들어가요.케이블 문젠가 싶어서 디스플레이가 달린 케이블 말고, 동봉된 번들 케이블을 USB 테스터 물려서 충전해봅니다. 여전히 PD는 안 되고 10W만 들어갑니다.
리뷰 영상에서 PD 들어가는걸 봤었는데 어떻게 된걸까요? 잠수함 너프라도 한걸까요? 정발 제품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 보호필름
iplay 60 mini pro 에는 기본으로 액정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있습니다.
악명이 높길래 어느 정도길래 그럴까 싶었는데, 좀 많이 심하긴 하더라구요.
바로 알리 코인샵에서 강화유리 주문했습니다.
자체 OS의 설정 항목
저는 기기 세팅할 때 비공개 dns 부터 설정하는데요.
Alldocube OS 3.0의 설정 분류에 비공개 dns를 설정할 수 있는 네트워크 및 인터넷 항목이 없습니다.. 오잉?
설정 검색창을 활용하면 나오긴 하는데, 왜 누락된건지 모르겠습니다.
SD 카드 관련 항목도 없고 이건 설정 검색으로도 안 나와서 히든 세팅 써야되더라구요.
VP9 영상 재생 문제
G99의 문제인지, 제조사 커스텀 OS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유튜브에서 1080p60 영상을 2배속하면, 가끔 영상이 심하게 버벅입니다. 일부 영상만 그런게 아니라, 같은 영상의 같은 구간을 재생할 때도 버벅일 때가 있고, 원활할 때가 있고 해요.
이 경우 영상을 잠시 일시정지한 후, 홈으로 나간 뒤, 다시 앱으로 돌아와 재생하면 높은 확률로 원활하게 재생됩니다. (한 번에 안 돼서 여러 번 재시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음)
- G99 칩셋 하드웨어 디코더의 한계가 아니냐?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전에 사용했던 레노버 P11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62가 하드웨어 디코더가 매우 짜게 들어가서 고화질 영상 재생이 영 시원찮았거든요. G99도 기재 스펙은 FHD 60fps입니다. 1080p60 2배속이 안 되는게 당연하긴 한데, 그럼 항상 안 되어야지 왜 어쩔 땐 되고, 어쩔 땐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영상이더라도 특정 구간에서 발생하는 차이면 가변 비트레이트 문제라고 생각할텐데 같은 구간에서도 이랬다 저랬다 해서.. (참고로 60 mini turbo 에 탑재된 스냅 6 gen 1 의 디코딩 스펙은 4k 60fps 입니다. ㅠㅠ) - 하드웨어 디코더가 아니라 SW 디코더가 사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
adb logcat 상으로는 c2.mtk.vp9.decoder, 하드웨어 디코더를 사용하는 것 같긴 합니다.
버벅일 때마다 일시중지하고 홈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재생하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서 그냥 RVX 설치하고 AVC 코덱 강제 사용하고 있습니다. AVC 코덱은 1080p 까지만 되긴 해도 배속에 문제는 없더라구요.
최근 사용한 앱 목록
일반적으로, 우측에 있을 수록 가장 최근에 사용한 앱이고, 좌측에 있을 수록 이전에 사용한 앱이지요.
그런데 iplay 60 mini pro는 최근 사용한 앱이 우측에 쌓였다가 좌측으로 갔다가 하는 식으로, 동작을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정확한 재현 방법은 모르겠으나 화면 회전 할 때마다 사용한 앱 목록이 무작위로 꼬이는 것 같습니다.
scrcpy
scrcpy 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컴퓨터에서 미러링 및 키보드와 마우스로 컨트롤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여러 기기들간에 번갈아가면서 뭔가를 세팅해야되거나 하는 상황에선 scrcpy 를 애용합니다. 클립보드 공유돼서 편하거든요.
scrcpy의 기본 동작은, 미러링을 할 때 기기의 화면도 켜져있는 것인데요.
단축키 alt + o 로 미러링은 유지하면서, 기기의 화면은 끄는 식으로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화면 끄기 기능이 iplay 60 mini pro는 안 되더라구요. 화면은 검은색이길래 스크린 잘 꺼졌구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백라이트가 켜져있습니다. 화면만 검은색으로 띄우고 스크린은 켜져있던거죠.
scrcpy 의 문제인지, G99의 문제인지, 올도큐브 OS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화면 분할(스플릿 스크린)
iplay 60 mini pro는 두 손가락 아래로 내리기 제스쳐를 통해 화면 분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스쳐가 은근히 의도치 않은 오동작이 심합니다. 핀치 투 줌 한건데도 화면 분할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샤오신패드 프로 12.7 2023에서도 화면 분할은 제스쳐를 끄고, 앱 목록에서 직접 지정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용한 앱 목록에서는 앱 아이콘을 클릭해도 화면 분할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자유 형식만 나타나요.
제스쳐 없이 화면 분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요.
화면 하단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앱 화면이 작아지면서 상단에 아이콘 두 개가 뜹니다.
좌상단이 화면 분할, 우상단이 자유 형식입니다.
그런데 위 gif 이미지를 보시면 알 수 있듯, 화면을 위로 쓸어올리고 나서 좌상단으로는 앱이 안 밀어져요. 뭐가 가로막기라도 한듯요. 막혀서 안 가집니다. 우상단으로는 밀어지는데요.
이게 대체 무슨 문제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접근성 메뉴에서 애니메이션 삭제를 하면 화면 분할이 안 됩니다.
개발자 옵션에서는 Animator 길이 배율 옵션이랑 관련이 있더라구요. 사용 안함 하면 화면 분할이 안 됩니다.
아니, 화면 분할이랑 Animator 길이 배율이랑 대체 무슨 상관..?
그래도 사랑하시죠
아쉬웠던 부분들 위주로 투덜대긴 했지만 종합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든 태블릿입니다.
일단 가격이 13만원이잖아요.
디스플레이도 만족스럽고, 칩셋 성능도 제 용도에는 충분합니다. 영상 문제는 좀 아쉽지만.
배터리도 생각보다 잘 버티고 대만족입니다.
다만 더 좋을 수 있었는데 사소한 부분들에서 좀 아쉬울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