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게 좀 특이하죠?
독일 Mountain 사의 Everest MAX 라는 키보드입니다.
어떻게 회사 이름이 '산’ㅋㅋㅋㅋ
한창 기계식 키보드에 재미를 붙이고 찾던 중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이 제품을 띄워서 보여주더라구요
아 이거다 싶어서 바로 샀습니다
응애 나 애기 키린이 유튜브에서 시키는 거 샀어요
일단
- 풀 알루미늄 베이스
- 핫스왑 기판 적용(3핀 스위치)
- 넘패드 분리형 및 넘패드 좌우 탈부착 가능
- 미디어 독 기능
- 넘패드 위 키 4개 커스터마이징 기능 가능(포토샵, OBS 등)
- 마그넷 착탈식 팜레스트
제가 기계식키보드 생각 했을 때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요소들이
이 키보드에는 거의 다 들어 있어서 구매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고른 옵션은 체리 적축인데,
오늘 아침 이 글을 쓰면서 타건 테스트겸 삼아서 확인해보니
타이핑 할 때 알루미늄 기판에서 울리는 특유의 텅텅거림은 있습니다만
제 선에서는 커버 가능한 정도고,
일단 스테빌라이저 철심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 같고 균형이 잘 잡힌 것 같아서 맘에 드네요.
나중에 찾아보니 이건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도 호평을 하시더라고요. 좋네요.
제가 이 키보드를 사게 된 결정적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이 넘패드 분리가 가능해 텐키리스 사이즈로도 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런 식으로 USB-C 타입 단자가 키보드 좌우면에 결합이 되어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필요하지 않으면 빼내도 되고, 별도의 USB 케이블을 끼우면 넘패드를 따로 떨어뜨려서 쓸 수도 있더군용
사실 넘패드 분리식 모듈형은 이미 ASUS의 Claymore 2 키보드에서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넘패드 위에 커마가 가능한 4개 버튼이 있는 점도 끌렸고
무엇보다 미디어독에 달린 휠로 볼륨이라던가 키보드의 밝기 조절 같은 기능들도 써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미디어독도 좌/우측면에 끼울 수 있는 단자가 각각 있어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점도 한 몫 하고요
손목받침대가 저런 식으로 분리되어 있다가 가까이 가져다 대면
자석이 착 하고 달라붙어서 흔들리지 않고 팜레스트를 쓸 수 있는 점도 좋았네요.
우레탄 재질 같아 보이는데 일단 여름까지는 써봐야 좋다 나쁘다를 판단 해 볼 수 있을듯?
키보드 자체도 비키 타입이라 RGB 뽕이 잘 보이는 점도 좋고,
제가 Razer의 빠돌이인데, Razer Synapse 3를 통해서 RGB Chroma 연동도 가능 하다는 점도 좋고요
이 키보드 다 좋다 이거에요
그럼 단점이 없느냐?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큰 단점이.
문제는 지금부터 나옵니다
저 살벌한 가격 보이십니까?
249.99 유로, 오늘 자 환율 기준 33.4만원이군요…
심지어 한국에는 안 팔아서 해외 직구로 시켜야 하는데, +@로 배대지 비용+관부가세(제가 시켰을 땐 부가세만 나왔습니다)를 내야 한다는 점이죠… 웃긴 건 전용 소프트웨어가 한국어를 지원한단 점입니다. 아니 그럴 거면 정발을 하라고!
게다가 이 키보드, 기본 키캡이 ABS에요.
아니 33만원 짜리 키보드인데 PBT 키캡을 안 넣어주고 추가 옵션으로 사야되는데 20유로나 더 내야 된다고요???
옵션 더 붙여서 사려다가 가격이 올라가면 같이 따라 올라가는 세금이 아까워서 그냥 기본 옵션으로 시켰습니다.
3월 네이버 멤버십데이에 PBT 키캡이나 시켜야겠네요
그리고 전 기본적으로 무선일 줄 알았습니다만, 유선 제품이네요.
ASUS의 클레이모어 2는 무선인 것 같던데… 제가 고른 거니 뭐 그냥 써야죠
일단 2월에는 리얼포스랑 이것까지 같이 사서
키보드 사는데에만 약 70만원을 썼으니 3월에는 라면만 먹어야겠습니다.
라면 추천 좀 해주세요…